SCL헬스케어가 국내 대형 제약사의 항암 신약과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분석 계약을 수주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질량분석 항목을 추가 지정받은 이후 실제 계약 성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6일 SCL헬스케어는 동아닷컴에 “국내 대형 제약사의 항암 신약과 GLP-1 비만치료제 등의 계약을 수주해 약동학(PK) 및 항약물항체(ADA) 분석법 개발과 협업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다만 계약 상대방과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약동학 분석은 약물이 체내에서 얼마나 흡수·분포·대사·배설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항약물항체 분석은 투여한 의약품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항체가 형성되는지를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신약 임상시험 과정에서 약물의 체내 움직임과 면역반응 등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분석이다.
SCL헬스케어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펩타이드 의약품 분야에서 PK·ADA 분석법 개발과 밸리데이션(시험법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의약품의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 확대는 해외 학술대회를 통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력 모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SCL헬스케어는 지난 10월 23~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6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이 주관하는 한국 사절단으로 참가했다. ESMO는 세계 각국의 암 연구자와 의료진, 제약·바이오 기업이 최신 항암 치료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행사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LC-MS/MS)을 활용한 검체분석 기술을 비롯해 ADC·펩타이드 의약품 분석 서비스, 정밀 유세포 분석 및 다중 면역분석 플랫폼 등을 소개했다.앞서 지난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도 약동학 분석 서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SCL헬스케어 백세연 최고운영책임자(COO·SCL사이언스 대표 겸임)는 “ASCO 2026에 이어 이번 ESMO 현장에서도 SCL헬스케어의 센트럴랩(C-LAB) 분석 역량에 대한 글로벌 업계의 높은 관심을 체감하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및 정밀 분석 분야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SCL헬스케어의 센트럴랩은 2006년 설립된 임상시험 검체분석 전문 중앙검사실이다.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올해 4월 질량분석 항목이 추가됐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