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CEO 현신균 사장(왼쪽에서 4번째)이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AI데이터센터 준공식에서 시나르마스그룹 Franky O. Widjaja 회장(왼쪽에서 3번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SM+ 홀딩스 경영진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G CNS 제공



LG CNS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30MW(메가와트)급 하이퍼스케일 AI데이터센터 구축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해외 고객사의 AI데이터센터를 현지에 직접 구축한 첫 사례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합작법인 KMG가 발주했다. 지난해 8월 수주 당시 사업 규모는 약 1000억 원이었다. 지상 11층, 연면적 4만6281㎡ 규모로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하도록 계획됐다. LG CNS는 시나르마스그룹과 세운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통해 계약했다.

LG CNS는 이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는 확장형 인프라로 설계했다. 발열이 큰 AI 서버의 특성을 고려해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냉각 구조를 도입했다. 이번 1단계에는 공랭식을 적용했고, 후속 단계에서 액체냉각 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다.

전력 시스템은 랙당 300kW 이상의 고밀도 환경에 대응하도록 구축했다. 이는 일반 데이터센터 랙 하나에 필요한 전력량의 약 60배 수준이다. 전력 인프라는 이중화해 주전원 공급이 끊겨도 예비전력으로 24시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LG그룹 계열사의 기술도 함께 적용했다. LG CNS의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에 LG전자의 공조 시스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더해 전력·냉각·에너지 인프라를 통합 제공했다. ‘원(One) LG’ 솔루션 기반으로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LG CNS는 현재 후속 단계 설계를 진행 중이다. 후속 단계까지 구축을 마치면 전체 수전용량은 400MW로 늘어난다. 당초 수주 당시 밝힌 확장 목표 220MW보다 커진 셈이다. 아울러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AI데이터센터 사업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국내에서도 사업 모델을 늘리고 있다. 코로케이션(서버 공간 임대)과 DBO를 비롯해 사전제작 모듈형 데이터센터, GPU를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GPUaaS, 액체냉각 인프라 구축 등이다. 향후에는 AI 플랫폼·서비스까지 연계한 ‘AI 팩토리’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현신균 LG CNS 사장은 “인도네시아 AI데이터센터 구축 완료는 LG CNS가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역량을 해외 고객에게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를 교두보로 삼아 AI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AI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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