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힐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북한 쪽으로 의심되는 조직이 해킹을 저질렀나’ 질문에 “모른다(We don‘t know). 그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2026.10.31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인 63억 달러(약 9조 원)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킹 피해가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이낸스 해킹 사건이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모른다”며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와 체이널리시스는 이번 해킹의 배후로 북한에 기반을 둔 사이버 범죄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이번 해킹 사건은 29일 오후 바이낸스의 가상화폐 지갑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드러났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입출금을 중단했으며,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은 이번 사건과 연관된 약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다.

해커들은 리플(XRP) 레저와 이더리움, 비트코인, 트론, 솔라나 등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TRM랩스에 따르면 이 같은 움직임은 불과 20분 만에 발생했다.

TRM랩스는 이번 해킹 사건이 지난해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의 15억 달러(약 2조 원) 해킹 사건 등 북한 관련 해킹 사례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해킹 사건”이라며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지적했다.그는 “과거에는 수표에 서명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돈을 다루고 돈이 오가는 모습도 볼 수 없다”며 “그래서 나는 항상 가상화폐가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상황을 거의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니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낸스는 이번 해킹으로 발생한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에서 “이처럼 어려운 시기는 업계가 협력할 때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게 자산을 동결한 협력사들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전 세계 법 집행기관에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인내와 이해를 보여준 이용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 이용자들의 피해를 보상해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