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최불암(본명 최영한) 배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이틀째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과 절친이던 배우 오지명은 “친구가 먼저 가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찾았다.
오지명은 이날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고인과는)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내가 먼저 죽을 줄 알았는데 이 친구가 먼저 가니 내가 괜히 미안하다”며 “내가 먼저 죽어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연극을 같이 하면서 최초로 나랑 둘이 탤런트 시험을 치지 않고 특채로 들어갔다”며 “중앙고등학교 다닐 때도 친구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맨날 네가 먼저 죽냐, 내가 먼저 죽냐 그랬는데 자기가 먼저 가네. 미안하다. 내가 조금 더 늦게 살아서”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연이틀 빈소를 찾은 임형주는 “유족에 뜻에 따라 장례 미사 때 제가 조가(弔歌)로 ‘아베 마리아’를 바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김혜수, 안현모와 계속 남아서 고인을 추모하면서 개인적 이야기, 추억을 나눴다”며 “특히 김혜수는 고인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했다. 임형주는 “(고인이) 다시 만날 것처럼 웃으면서 마지막 인사해 달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웃으면서 보내드리려고 한다”며 애써 눈물을 삼켰다. 임형주는 고인의 아내인 김민자를 ‘이모’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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