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적으로 판단하면 보궐선거를 안 치르는 게 여러모로 낫지 않겠느냐.”(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초선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낮아져 다행이라는 게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처지다. 민주당 구성원들 사이에선 이번 판결에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현 상황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쇄신에 나서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6·3 지방선거가 열린 지 한 달 반 뒤인 7월 22일 오 시장이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았을 당시 당내에선 환호와 함께 보궐선거가 열리면 후보로 누구를 내보내야 이길지 고민이 시작됐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까지 3개월이 지나는 사이 “누가 나가도 이기기 어렵다”는 비관론만 짙어졌다. 그동안 지방선거 당시 부동산 문제 등으로 이탈한 민심을 되돌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8·17 전당대회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가 사생결단식으로 맞붙으면서 지지층 분열까지 커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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