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테슬라의 국내 판매가 ‘1만 대 선’ 아래로 꺾이며 다소 주춤했지만 수입차 판매 1위는 유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차 출시 효과, 새로 도입한 직판제의 안착 등이 맞물리며 BMW를 제치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판매 대수가 3만11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총 31만8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6% 뛰었다.
브랜드별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테슬라(9165대)가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올 3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 월간 1만 대 이상 판매고 행진은 멈췄다. 그래도 테슬라는 여전히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지켰다.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은 지난달 5501대가 팔리며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달엔 벤츠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6744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2위 자리를 탈환하면서다. 이 브랜드의 최다 판매 모델인 E 200(2836대)는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에 이어 수입차 판매 모델 중 2위에 올랐다. E 클래스 트림 전체 판매량은 3669대였다. 올 8월 출시된 간판 세단 S 클래스도 575대가 판매되며 ‘신차 효과’도 본격화했다.
벤츠 관계자는 “이런 판매 회복 흐름은 올 4월 도입한 직판제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Future·RoF)’가 시장에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RoF는 벤츠코리아가 전국 판매가와 차량 재고를 통합 관리하는 직판 방식이다.
다만 올 1~10월 누적 판매량에서는 BMW가 여전히 벤츠를 앞섰다. BMW의 이 기간 판매 대수는 6만3562대, 벤츠는 4만9993대로 집계됐다. 벤츠가 연내에 이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4위 브랜드는 볼보(1682대), 5위는 BYD(1594대)였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전동화 중심의 재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만442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8.4%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6.4%로 하이브리드(45.9%)를 웃돌았다. 가솔린은 6.8%, 디젤은 0.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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